사회·문화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을 보고

나의지식 2016. 4. 19. 08:35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유일하게 출동한 해양경찰 배 1척. 그 이름은 123정. 

출동 후 어서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러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쉴 새 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배의 규모는 어느 정도냐, 사고 지점은 어디냐, 수심은 몇 미터냐, 사람은 몇 명 구했냐.

청와대 높으신 분이 대통령에게 쓸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해양경찰 123정은 정신이 없었다. 세월호는 점점 가라앉고 있는데. 


청와대 전화를 받은 해양경찰 간부가 제대로 박힌 사람이었다면 지금 사람 구해야 되니깐 그런 건 나중에 물어보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높으신 분의 보고서는 수 많은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었나 보다. 

왜 해양경찰이 저렇게 우왕좌왕했었는지 이상했는데 이제야 대답이 나왔다. 


결국 대참사는 일어나고.. 

또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났을 때 이때는 제대로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더 힘들어졌다."이다. 


구조인력을 외국에 무슨 다이버 교실에 보내고 어쩌고 저쩌고.. 전부 뻘짓거리다. 


사건 이후 조직만 복잡하게 꼬아놓아서 사고현장에서 보고해야 할 곳이 21군데로 늘었다. 외국 다이버 교실에서는 21군데 전화보고를 한 뒤 사람을 구하는 마술이라도 가르쳐 주는 것일까? 


더 문제는 눈치만 보다가 출동하지 않는 배는 처벌을 받지 않고 유일하게 현장에 출동한 배만 처벌을 받게되는 상황이다. 만약 앞으로 제 2의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다면 과연 배들이 현장으로 출동할까? 눈치를 볼까?


대통령의 대책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때 선조치 후보고하라고 했어야 했다.

그리고 123정이 아니라 눈치만 보고 출동하지 않은 선박들을 처벌했어야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것도 아니고 외양간을 부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