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중구에서 공무원들을 동원해서 울산큰애기 댄스 플래시몹 행사를 한다고 공무원들이 댄스삼매경이 푹 빠졌다고 한다. 아침마다 혹은 밤에 남아서 댄스 연습을 시키는데 반강제라고 한다. 달밤에 체조하는 것도 아니고.
플래시몹이라는게 한물 간 유행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연습해서 구청장 앞에서 애교를 떠는 건 플래시몹이라기 보다 김정은 앞에서 꽃다발 흔드는 북한 주민의 행동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민생은 괴롭다. 울산광역시는 더 괴롭다. 중구도 괴롭다. 주민들이 지자체에 호소하면 허구언날 한다는 소리가 예산이 부족해서, 인력이 부족해서다. 제대로 된 지자체라면 공무원들한테 이렇게 보여주기식 댄스를 위해 연습할 시간에 민생현장에 가보라고 주민들 생활 좀 챙겨보라고 채근해야 한다.
울산큰애기 댄스를 꼭 보여주고 싶다면 중구 주민들 중에서 춤추고 싶은 사람들 돈주고 뽑으면 된다. 사람이 없다고? 젊은이들은 타오르는 폭염에 인형탈도 기꺼이 쓰고 나이든 사람들도 조그만 일자리라고 찾아보려고 애가 탄다. 하고 싶은 주민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고 그들이 추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어차피 공무원들 잡아다 시켜도 다 초과수당 줘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구청장의 머리에서 나온 건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다. 누군가가 구청장한테 잘 보이려고 이런 유치한 매스게임을 기획했다면 구청장이 나서서 그 사람을 쳐 내야 한다. 그게 중구를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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