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누군가로부터 메일이 왔다.
미국인이었다. 자기 말로는 자기는 US Army란다.
LinkedIn을 보고 내 메일주소를 알았다 한다.
자기가 이번에 부산에 근무하기로 되어 있는데 좀 도움을 달라더라.
그리고 자기가 중요하게 제안할 것(important proposal)이 있다네. LinkedIn이 직업 소개해 주는 사이트라서 US Army에서 나에게 직업을 제안하려고 그러는 건가? 이렇게 생각했었다.
이것도 경험이다 싶어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뭘 도와주랴?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리곤 몇 시간 후 답장을 받았는데
그 도움이라는 것이 important proposal이라는 것이..
자기가 이라크에서 습득한 천만달러가 담긴 consignment box가 있는데 나보고 대신 좀 받아달란다.
그럼 나한테 3백만불 주고 자기가 6백만불 가지고 백만불은 고아원에 기부하겠다는 숭고한 자기의 의지를 피력했다.
일면식도 없는 나에게 3백만불? 이야~ 정말 돈 벌기 쉽구나. 거기다 기부까지? 너무 고마워서 발 쌰대기라도 갈겨주고 싶다.
얼마전엔 어떤 부동산인가에서 전화와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땅에 백만원만 투자를 하면 일 년 뒤에 십억으로 만들어주겠다고 그러던데 지랄 퍼레이드도 가지가지다.
진짜 이렇게까지 지저분하게 살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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