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영화나 게임에서 고통도 잊은 채 미친 듯이 적진으로 돌진하는 바이킹 전사, '버서커(Berserker)'를 보신 적 있나요? 이들이 전투 직전, 공포를 없애기 위해 '환각 버섯'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1. 전설의 시작: 광대버섯 (Amanita muscaria)
가장 유명한 가설은 바이킹들이 광대버섯을 끓여 먹었다는 것입니다. 이 버섯은 우리가 흔히 동화책이나 게임 '슈퍼 마리오'에서 보는 빨간 갓에 흰 점이 있는 바로 그 버섯입니다.
이 버섯에는 '무스시몰'이라는 환각 성분이 들어있는데, 섭취 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두려움 상실: 공포심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 고통 완화: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 초인적인 힘: 일시적으로 힘이 솟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2. 광란의 상태: 버서커강 (Berserkergang)
약을 먹고 전투에 임한 전사들의 상태를 '버서커강'이라고 불렀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짐승처럼 울부짖고, 자신의 방패를 물어뜯으며, 아군과 적군조차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약물 효과의 끝은 좋지 않았습니다. 전투가 끝나고 약 기운이 빠지면 며칠 동안 심한 무기력증과 탈진에 시달려야 했죠.
3. 현대의 반론: 버섯이 아니라 '풀'이다?
하지만 현대 학자들은 이 '버섯설'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광대버섯은 구토와 방향 감각 상실을 일으켜 정교한 칼싸움을 하기엔 부적합하다는 것이죠.
대신 최근에는 '사리풀(Henbane)'이라는 식물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리풀은 통증을 없애면서도 공격성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어, 전쟁터의 광기를 설명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입니다.
4. 결론
바이킹들이 정말 버섯을 먹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술과 집단 최면 효과였는지는 여전히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들의 '광기'가 적들에게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었다는 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