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쉬는 울산의 보물, 거마산과 남산루
울산에는 역사적 의미가 가득한 산이 있습니다. 바로 거마산입니다. 거마산은 울산의 안산(案山)으로 풍수지리상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안산은 주산, 청룡, 백호와 더불어 기둥을 이루는 4대 요소 중 하나로, 그만큼 명당자리라는 의미가 있죠.
거마산에 있는 남산루에는 무속인들도 자주 찾아옵니다. 남산루에는 기운이 세서 무속인들이 정월대보름마다 와서 제를 지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산루에서 내려다보면 태화강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물이 잔잔할 때면 물고기 떼가 모여다니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신라 대각간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김유신은 화랑 시절 울주군 두동 일대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수련을 마치고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남산 주봉인 은월봉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당시 큰 키에 날렵한 말을 탄 화랑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주민들이 '거마(큰 말)'라 불렀고, 이것이 거마산의 유래가 되었다는 것이죠.
김유신의 기개와 기운이 서려있는 곳, 울산 거마산과 남산루를 한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There is a mountain in Ulsan that holds great historical significance. It is Geomasan. Geomasan is Ulsan's Ansan (案山), an extremely important site in terms of geomantic omen. Ansan is one of the four major elements that form the pillars, along with the main mountain, Blue Dragon, and White Tiger, signifying an auspicious location.
Shamans often visit Namsanru Pavilion located on Geomasan. There is a story that shamans come to Namsanru to perform rituals during the first full moon of the lunar new year because of the strong spiritual energy present.
From Namsanru, you can see the winding flow of the Taehwa River. It is said that when the river is calm, you can easily spot schools of fish gathering.
There are also tales about the historical figure Kim Yu-sin, a great general of the Silla Dynasty, associated with this place. During his time as a Hwarang warrior, Kim Yu-sin trained in the Dudong area of Ulju County. After completing his training, he would often visit Unmyeongbong, the main peak of Namsan, where the graves of his grandfather and father were located. At the time, the locals were impressed by the sight of the tall Hwarang warrior riding a nimble horse, and they called him "Geoma" (large horse), which became the origin of the mountain's name, Geomasan.
How about visiting Ulsan's Geomasan and Namsanru Pavilion, where the spirit and energy of Kim Yu-sin still linger?